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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암살자(들)', 근현대사 사건을 미스터리로 다룬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추석 극장가 출격을 예고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1974년 광복절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각각 형사와 언론인 역할을 맡았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추석 극장가 진입을 예고했다. 2026년 8월 10일 오후(한국 시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해 작품의 출발점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한국 시간) 광복절 경축식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과정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사망했다. 영화는 이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시 기록과 남은 의문을 바탕으로 형사와 언론인들이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사건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민감한 장면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허진호 감독이 이를 장르 영화의 방식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박해일은 실화 모티브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조심스럽고 예민한 태도가 필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이 영화가 단순한 사건 재연물이 아니라, 역사적 소재를 스릴러 구조 안에 배치한 작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유해진은 현장을 목격한 형사 철구 역을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철구는 사건 당시 경비 업무를 맡고 있었고, 자신이 본 장면과 수사본부 발표 사이의 차이를 의식하며 의문을 품는 인물로 소개됐다. 유해진은 제작보고회에서 추석 명절에 다시 극장가로 돌아오게 돼 좋다는 취지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해일의 눈빛이 부럽다는 농담 섞인 발언도 남겼지만, 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그가 사건을 추적하는 인물의 시선으로 작품의 중심축을 맡는다는 점이다.
박해일은 신문사 사회부 데스크 재환 역을 맡았다. 재환은 압박과 위험 속에서도 사건의 이면을 취재하는 인물이다. 박해일은 앞선 보도에서 실화 모티브 영화가 가진 무게를 언급했다. 이 발언은 배우 개인의 감상이라기보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문장으로 읽을 수 있다. 실제 사건을 다룰 때 배우와 제작진은 인물의 감정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공기와 사회적 파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민호는 사회부 신입기자 영일을 연기한다. 영일은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위험한 취재에 뛰어드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민호에게 암살자(들)은 장르와 시대극의 결이 강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맨스와 판타지, 글로벌 드라마를 통해 대중성과 해외 인지도를 쌓아 온 그가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허진호 감독의 이름도 이 작품의 방향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허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보통의 가족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시대적 맥락을 차분하게 다뤄 왔다. 암살자(들)은 그가 멜로와 드라마에서 쌓은 인물 중심 연출을 정치적 미스터리 장르 안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확인하는 작품이다. 특히 덕혜옹주 이후 다시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 전 해외 영화제에서도 먼저 언급됐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문 보도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고, 영화제는 2026년 9월 10일(한국 시간)부터 20일(한국 시간)까지 열린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신작을 소개하는 주요 섹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추석 개봉과 국제 영화제 공개가 가까운 시점에 배치된 만큼, 작품은 한국 관객과 해외 관객을 동시에 염두에 둔 흐름을 갖게 됐다.
다만 암살자(들)을 바라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실제 사건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다. 1974년 광복절 경축식 총격 사건은 실존 인물과 유족, 정치사, 수사 기록이 얽힌 소재다. 영화가 다루는 것은 사건을 둘러싼 의문과 인물들의 추적 과정이지만, 모든 장면이 역사적 사실 그대로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현재 공개된 설명도 “모티브”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한다.
추석 극장가는 가족 관객과 장르 영화 관객이 함께 움직이는 시기다. 암살자(들)은 명절 시즌 영화가 흔히 선택하는 코미디나 휴먼 드라마와는 다른 결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라는 세 배우의 조합과 허진호 감독의 연출, 근현대사 소재의 장르화는 관객의 관심을 만들 수 있는 요소다. 중요한 것은 무게 있는 소재를 얼마나 균형 있게 다루는가다.
암살자(들)은 단순히 사건을 다시 꺼내는 영화가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기록과 질문을 오늘의 관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시험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요약 포인트
- 영화
암살자(들)제작보고회가 2026년 8월 10일 오후(한국 시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를 설명했다.
- 영화는 1974년 8월 15일(한국 시간) 광복절 경축식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 유해진은 형사 철구, 박해일은 신문사 사회부 데스크 재환, 이민호는 신입기자 영일을 맡았다.
암살자(들)은 2026년 추석 시즌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