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9, 2026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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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69회 그래미 작품 출품 않기로… 언어 기준 논의 다시 부상

방탄소년단이 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 신설된 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의 언어 기준과 K팝의 글로벌 평가 방식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BTS, 69회 그래미 작품 출품 않기로… 언어 기준 논의 다시 부상
방탄소년단 관련 보도 이미지.
방탄소년단(BTS)이 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 보도들은 2026년 7월 29일 오후(한국 시간) 이 같은 내용을 전했고, 이번 결정은 그래미가 신설한 아시아 팝 부문의 언어 기준과 맞물려 K팝의 글로벌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내년 열리는 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미 어워즈는 후보 발표 이전에 온라인 출품 절차를 거친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이나 등록된 미디어 회사가 대상 작품을 제출하고, 이후 아카데미의 검토와 투표 과정을 거쳐 후보가 정해진다. 따라서 출품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작품이 그래미 심사 절차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레코딩 아카데미 공식 자료에 따르면 69회 그래미 어워즈의 출품 대상은 2025년 8월 31일부터 2026년 8월 28일까지 공개된 녹음물이다. 출품 기간은 2026년 7월 7일부터 8월 21일까지(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시차가 반영될 수 있음)로 안내돼 있다. 이 기간 안에 등록된 주체가 작품을 제출해야 그래미 심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다수의 보도에서 주목한 배경은 그래미의 신설 부문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69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부문은 K팝, J팝, C팝 등 아시아 시장에서 유래했거나 널리 인식되는 현대 대중음악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모든 아시아 아티스트의 음악이 자동으로 해당 부문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방탄소년단 그래미 관련 보도 이미지

핵심 기준은 언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해당 부문에 출품되는 녹음물이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전부 아시아 언어로 된 곡은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단어 몇 개나 짧은 애드리브 수준의 사용은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했다. 전부 영어로 된 곡은 이 부문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다른 적절한 부문에 출품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기준은 K팝을 둘러싼 오랜 질문과 맞닿아 있다. K팝은 한국어 가사, 아이돌 제작 시스템, 퍼포먼스 중심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영어 싱글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미국 대중음악 시장 안에서도 존재감을 넓혀 왔다. BTS 역시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 등 영어 곡으로 미국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그런 팀에게 ‘아시아 팝’이라는 새 부문은 기회이면서도, 언어 기준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함께 던진다.

그래미가 아시아 팝 부문을 만든 것은 K팝과 아시아 대중음악의 영향력을 제도 안에서 인정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음악을 지역과 언어 기준으로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남긴다. 특정 언어 사용을 요구하는 기준은 부문의 정체성을 정하기 위한 장치일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아티스트가 영어 곡을 발표할 때는 별도의 해석이 필요해진다. BTS는 그래미와 여러 차례 인연을 맺어 왔다. 이들은 2021년 Dynamite로 그래미 후보에 오른 뒤, Butter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My Universe 등으로 다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한국 대중음악 그룹이 미국 음악 산업의 주요 시상식에서 반복적으로 후보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K팝 산업의 관점에서 이번 사안은 시상식 출품 여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은 더 이상 특정 국가 안에서만 소비되는 장르가 아니다. 음반 판매, 스트리밍, 공연, 팬덤 커뮤니티가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움직인다. 이 때문에 국제 시상식은 장르, 언어, 국적, 시장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 계속 조정하고 있다. 그래미의 아시아 팝 부문 신설도 그런 변화 속에 놓여 있다. 문제는 분류가 곧 평가의 틀이 된다는 점이다. K팝이 독립 부문으로 인정받으면 더 많은 아시아 대중음악이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해당 부문이 언어와 지역 기준에 묶이면, 글로벌 팝 시장에서 경쟁하는 아시아 아티스트의 음악이 별도 영역으로만 이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TS의 출품 불참 보도가 단순한 한 팀의 선택을 넘어 음악 산업의 기준 논의로 이어지는 이유다. 팬덤 입장에서도 이번 사안은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BTS는 그동안 그래미 무대와 후보 지명을 통해 K팝의 상징적 성과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시상식 출품 여부는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작품의 방향, 활동 일정, 시상식 기준, 전략적 판단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영역이다.

향후 관건은 BTS와 소속사가 이번 결정의 배경을 어느 정도까지 설명할지, 그리고 그래미의 신설 부문이 실제 후보 발표 과정에서 어떤 작품들을 받아들일지다. 69회 그래미의 후보와 수상 결과는 출품 이후 검토와 투표를 거쳐 정해진다. BTS가 이번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해당 시상식에서 BTS 작품을 후보로 볼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번 사안은 K팝이 글로벌 시상식 제도 안에서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다시 꺼냈다.

요약 포인트

  • BTS가 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
  • 그래미 공식 자료에 따르면 69회 그래미 출품 기간은 2026년 7월 7일부터 8월 21일까지다.
  • 69회 그래미에는 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이 신설됐고, 해당 부문은 아시아 언어의 의미 있는 사용을 요구한다.
  • 이번 사안은 K팝을 지역과 언어, 장르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