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10년 만의 확장판으로 다시 극장에 선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이 10년 만에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로 돌아온다. 2026년 8월 26일 전국 개봉, 6분 추가 장면, 텀블벅 펀딩, 일본 정식 개봉 추진 등 확인된 내용을 정리했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귀향이 10년 만에 확장판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로 관객을 다시 만난다.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발표와 복수 보도에 따르면 영화는 2026년 8월 26일(한국 시간)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기존 작품에 6분여의 미공개 장면을 더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기억을 다시 환기한다.
영화 귀향이 다시 극장에 걸린다. 이번 제목은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다. 2016년 2월 처음 개봉해 358만 관객을 모았던 작품이 개봉 10년을 맞아 확장판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여러 보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핵심은 세 가지다. 전국 개봉일은 2026년 8월 26일(한국 시간)이고, 기존 작품에 6분여의 새 장면이 추가됐으며, 일본 정식 개봉도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943년 일본군에 의해 낯선 전장으로 끌려간 열네 살 소녀 정민과 또래 소녀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이후의 삶에서 감당해야 했던 상처를 함께 다뤘다. 조정래 감독은 2002년부터 작품을 구상했지만 제작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시민 7만5270명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참여가 이어지며 영화를 완성했다.
귀향의 첫 개봉 당시를 돌아보면, 이 작품은 단순한 상업 영화 한 편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당시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대중 영화의 형식으로 다뤘고, 시민 후원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제작 과정 자체가 사회적 참여의 성격을 띠었다. 관객 358만 명이라는 성과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흥행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피해자의 기억을 다시 접했고 그 기억이 공적 논의의 장으로 옮겨졌다는 점이다.
10년 만의 확장판은 원작의 기본 줄기를 유지하면서 새 이야기를 덧붙인다.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추가된 분량은 약 6분이다. 새 장면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같은 폭력과 피해를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는 방향으로 소개됐다. 이 변화는 피해의 범위를 특정 국가의 서사에만 가두지 않고, 전쟁과 식민 지배, 여성 인권의 문제로 넓혀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상영 시간도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 127분이던 작품은 확장판에서 132분으로 늘었다. 시간만 놓고 보면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 소재 영화에서 몇 분의 장면은 작품의 시선과 강조점을 바꿀 수 있다. 이번 확장판이 6분의 진실이라는 표현과 함께 소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재개봉의 배경에는 피해 생존자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도 놓여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2016년 귀향 개봉 당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7명이었으나, 2026년 3월(한국 시간) 강일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생존자는 5명으로 줄었다. 조정래 감독은 강일출 할머니의 별세와 이용수 할머니의 당부가 재개봉 결심의 계기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대목은 영화의 재개봉을 단순한 재상영 일정이 아니라 기억의 방식으로 보게 만든다. 피해자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영화와 기록물은 다음 세대가 사건을 접하는 주요 통로가 된다. 물론 영화는 역사 자료 그 자체가 아니라 창작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다루는 사실, 인물, 사건의 배경을 관객이 함께 살피는 과정도 필요하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가 다시 극장에 걸리는 의미는 바로 이 접점에 있다.
개봉을 앞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관련 텀블벅 펀딩은 2026년 8월 21일(한국 시간)까지 진행되며, 펀딩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8월 14일(한국 시간) 기림의 날 의미와 연결해 소개됐다. 펀딩 참여자에게는 본편 VOD 엔딩 크레딧 성명 기재, 전국 상영회 초청권, 공식 굿즈 등이 제공된다.
일부 보도는 이번 관람 움직임을 ‘바이콧’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콧은 신념에 부합하는 소비 또는 불매를 통해 의사를 드러내는 행동을 뜻한다. 이번 경우에는 역사 왜곡과 피해자 기억의 퇴색을 우려하는 관객들이 극장 관람과 펀딩 참여를 통해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흐름으로 소개됐다. 다만 이 표현은 운동의 성격과 참여 범위를 넓게 해석할 수 있는 단어인 만큼, 실제 확산 규모와 관객 반응은 개봉 이후 객관적인 수치와 현장 반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정래 감독은 개봉 이후 관객과 직접 만나는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감독은 2026년 8월 30일(한국 시간)부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를 순회하며 특별 상영회를 진행한다. 이는 단순 무대 인사라기보다 작품이 다루는 역사적 배경과 제작 과정, 10년 만의 확장판이 갖는 의미를 관객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일본에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SBS 보도에 따르면 확장판은 국내 재개봉에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세 차례 상영됐고, 재일교포와 일본인 관객 약 200명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과 배우 강하나가 현지 관객을 만나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제작진은 일본 정식 개봉 역시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확인되는 것은 ‘추진’과 ‘협의’의 수준이다.
일본 개봉 추진은 상징성이 크다. 귀향은 10년 전 일본 상영 과정에서도 여러 어려움을 겪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확장판이 일본 극장 측과 정식 개봉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가 한국 관객만을 향한 작품에 머물지 않고 피해의 기억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려는 방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역사 문제를 다루는 영화가 일본에서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지역 사회, 극장 환경, 관객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의 관전 포인트는 새 장면의 분량보다 그 장면이 기존 작품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있다. 원작이 한 소녀의 고통과 귀환의 염원을 중심에 뒀다면, 확장판은 아시아 여러 피해 여성의 기억을 함께 놓으려는 방향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변화가 영화의 정서와 메시지를 어떻게 확장할지는 개봉 이후 관객 평가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재개봉은 영화 산업 안에서도 특수한 사례다. 일반적인 재개봉은 흥행작의 추억을 다시 소비하거나,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 관객층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귀향의 경우에는 그보다 기억과 증언, 시민 후원, 역사 교육의 성격이 강하게 결합돼 있다. 그래서 이번 개봉은 “10년 만의 재개봉”이라는 문장만으로 설명하기보다, 지난 10년 동안 피해 생존자의 수가 줄어든 현실과 영화가 맡아 온 문화적 역할을 함께 봐야 한다.
요약 포인트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2016년 358만 관객을 모은 영화귀향의 10주년 확장판이다.- 영화는 2026년 8월 26일(한국 시간)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확장판에는 약 6분의 미공개 장면이 추가됐고, 상영 시간은 기존 127분에서 132분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 텀블벅 펀딩은 2026년 8월 21일(한국 시간)까지 진행되며, 조정래 감독은 2026년 8월 30일(한국 시간)부터 5개 도시 특별 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일본 오사카 상영회가 진행됐고, 제작진은 일본 정식 개봉도 추진하고 있다.